VOC 원정대 · 1623 — 1626

나사우 함대

17세기 네덜란드의 태평양 원정 공격대

유럽 인근 바다가 아니었다. 1623년, 네덜란드는 범선 11척을 태평양 건너 남미 연안까지 보내 전투를 벌였다. GPS도, 증기선도, 현대 보급망도 없이.

암스테르담호 측면 프로필 — VOC 800톤 갈레온

암스테르담호 — VOC 800톤 갈레온, 42문 포

CONTEXT · 1619 — 1623

시대의 야망

현대에도 대양 너머 원정은 쉽지 않다. 항공모함과 위성통신을 가진 초강대국도 지구 반대편에 군사력을 투사하는 건 국가 전체를 소진시키는 일이다. 1623년, 인구 200만의 도시국가 네덜란드가 이것을 했다. 나침반과 별자리와 손으로 만든 해도만으로, 태평양 건너 남미 연안까지 전투 함대를 보냈다.

ORDER OF BATTLE

나사우 함대 편성

자크 르 에르미트 제독이 이끈 11척의 함대. 네덜란드 의회와 VOC가 공동 기획한 태평양 원정의 전모. 계획은 1619년부터 시작됐고, 4년의 준비 끝에 출항했다.

출항일 1623.04.29 고레(Gorée) 항 출발
함선 11척 기함 암스테르담호
병력 1,600명 수병 + 육전대
칼라오 봉쇄 98일 1624.05.08 — 08.14

항해 단계별 생존자 감소

1623.04
출항
1,637
1623.08
시에라리온
1,595
1623.10
아노봉 섬
1,580
1624.02
르 메르 해협
1,563
1624.05–08
카야오 봉쇄
1,490
1624.08
과야킬·앙콘
1,440
1625.01
괌 도착
1,260

출항 1,637명 → 괌 도착 1,260명 · 21개월간 377명(23%) 사망

11척 함선 — 카드를 클릭해 타임라인 확인

Amsterdam

기함

42문 포

Hollandia

부제독함

42문 포

Oranje

후방제독함

40문 포

Delft

전열함

30문 포

Mauritius

전열함

36문 포

Eendracht

전열함

28문 포

Arend

전열함

26문 포

Griffioen

전열함

28문 포

Koning David

전열함

24문 포

Hazewind

쾌속 야흐트

14문 포

Hoop

수송 요트

무장 없음

CALLAO BLOCKADE · 1624.05 — 08

칼라오 봉쇄

1624년 5월 8일. 고레 항을 떠난 지 13개월이 지났다. 이질로 수십 명이 죽었고, 폭풍에 함대가 흩어졌고, 케이프 혼을 넘었다. 지구 반대편, 태평양 연안 카야오에 닻을 내렸다. 범선으로 여기까지 왔다.

칼라오 봉쇄 — 1624년 5월

1624년 5월 8일

5일의 차이

칼라오 앞바다에 도착한 함대는 페루산 은을 실은 스페인 수송선단이 단 5일 전에 파나마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서양 횡단에서 누적된 지연이 원정의 핵심 목표를 처음부터 무력화했다.

1624년 6월 2일

제독의 죽음

이질로 쇠약해진 자크 르 에르미트 제독이 봉쇄 중 사망했다. 부제독 헨 스하펜함이 지휘권을 승계했으나, 이미 함대의 전략적 방향은 흔들리고 있었다.

1624년 8월 28일

과야킬의 실패

칼라오 봉쇄 해제 후 에콰도르 과야킬을 공격했으나 스페인 수비대에 막혀 25명의 사상자를 내고 퇴각했다. 이후 아카풀코, 괌, 몰루카스를 거쳐 1625년 바타비아에서 원정이 사실상 종료됐다.

은 선단은 카야오를 5일 전에 떠났다

누적 지연이 만든 5일의 차이

1623.05영국 와이트 섬

아렌드호 누수 수리

+9
누적 9
1623.07–08아프리카 서안

이질 창궐

+21
누적 30
1623.10아노봉 인근 해상

베헤르 참수 재판

+6
누적 36
1624.02르 메르 해협

티에라델푸에고 폭풍

+28
누적 64
총 지연 64일 → 은 선단과의 차이 단 5일64일 / 5일

VOYAGE ROUTE · 1623 — 1626

항로 재현

고레에서 출항해 희망봉을 돌아 태평양을 횡단한 뒤 바타비아에서 귀환한 3년간의 항적.

1 / 12 · 고레 출항
1623.04.2911척·1,637명 출항. 아렌드호 누수로 와이트 섬 기항.

HISTORICAL LEGACY

항해 끝에 남은 것들

범선 11척이 네덜란드를 떠나 지구를 반 바퀴 돌았다. 아프리카를 지나고, 케이프 혼을 넘고, 태평양을 건넜다. 제독은 도착 전에 죽었고, 은 선단은 5일 먼저 떠났다. 3년이 걸렸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왔다.

5일의 아이러니

4년의 계획, 3년의 항해. 그 모든 것이 은 수송선의 출항 시각과 단 5일 차이였다. 4년을 준비했고, 지구 반대편까지 갔고, 5일이 모자랐다.

지휘관의 연쇄 사망

르 에르미트 제독은 칼라오 봉쇄 중 이질로 사망했다. 지휘권을 이어받은 스하펜함 역시 바타비아 출항 직후 사망했다. 함대를 이끈 두 제독이 모두 귀환하지 못했다. 지휘관 없이, 함대는 계속 항해했다.

🌊

에르미트 제도

원정의 유일한 지리적 유산. 1624년 2월 함대가 케이프혼 인근을 탐사하며 작성한 해도에서 발견된 군도는 오늘날 '에르미트 제도'로 불린다. 지구 끝까지 간 제독의 이름이 지도에 남았다. 지금도.

"은 수송선은 단 닷새 전에 떠났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칼라오 항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요하네스 판 발베이크, 『나사우 함대 항해 일지』, 1626 (Journael vande Nassausche Vloot)